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큰 수의 법칙, 중심극한정리, 안정성 — 합의 보편 법칙

Background 4/5. "많은 독립 요인의 합은 어떤 모양이 되는가"라는 하나의 질문에서 큰 수의 법칙(LLN), 중심극한정리(CLT), 그리고 안정 분포(stable distribution)가 차례로 나옵니다. 가우시안이 왜 어디에나 있는지, 그리고 가우시안이 유일한 답이 아닌 이유까지가 이 페이지의 범위입니다.

문제 설정

X1,X2,X_1, X_2, \dots 를 독립이고 같은 분포를 따르는(i.i.d.) 확률 변수라 하고, 부분합을 Sn=X1++XnS_n = X_1 + \cdots + X_n 이라 합시다. nn이 커질 때 SnS_n의 행동이 주제입니다.

큰 수의 법칙 (LLN)

평균 μ=E[Xi]\mu = \mathbb{E}[X_i] 가 존재하면 표본 평균은 참 평균으로 수렴합니다.

Snn a.s. μ(n)\frac{S_n}{n} \xrightarrow{\ \text{a.s.}\ } \mu \qquad (n \to \infty)
  • 약한 LLN은 확률 수렴, 강한 LLN(Kolmogorov)은 거의 확실한 수렴입니다.
  • 분산이 유한하면 Chebyshev 부등식으로 3줄 증명이 됩니다:
P(Snnμε)Var(X1)nε20P\Big( \Big\lvert \frac{S_n}{n} - \mu \Big\rvert \ge \varepsilon \Big) \le \frac{\mathrm{Var}(X_1)}{n \varepsilon^2} \to 0
  • 전제 조건을 주목: E[X1]\mathbb{E}[\lvert X_1 \rvert] 가 유한해야 합니다. 코시 분포는 이 조건을 위반하며, 실제로 코시 표본의 평균 Sn/nS_n / n 은 다시 코시 분포를 따릅니다 — nn을 아무리 키워도 하나도 좋아지지 않습니다. "데이터를 더 모으면 평균이 안정된다"는 믿음은 분포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.

중심극한정리 (CLT)

LLN은 Sn/nS_n/n 이 상수로 붕괴한다고 말할 뿐, 그 주변의 요동은 말하지 않습니다. 요동을 확대해서 보는 것이 CLT입니다.

Snnμσn d N(0,1)(σ2=Var(X1)<)\frac{S_n - n\mu}{\sigma\sqrt{n}} \xrightarrow{\ d\ } \mathcal{N}(0, 1) \qquad (\sigma^2 = \mathrm{Var}(X_1) \lt \infty)

원래 분포 XiX_i가 무엇이든 — 동전 던지기든, 균등분포든, 왜곡된 이산분포든 — 표준화된 합은 같은 극한으로 갑니다. 이 보편성(universality)이 가우시안이 자연과 공학 어디에나 나타나는 이유입니다.

증명 스케치 (특성함수)

특성함수를 쓰면 증명의 뼈대가 몇 줄입니다. Yi=(Xiμ)/σY_i = (X_i - \mu)/\sigma 로 표준화하면 E[Yi]=0\mathbb{E}[Y_i] = 0, E[Yi2]=1\mathbb{E}[Y_i^2] = 1 이므로 원점 근방에서

φY(t)=1t22+o(t2)\varphi_Y(t) = 1 - \frac{t^2}{2} + o(t^2)

독립 합의 특성함수는 곱이므로:

φSn(t)=[φY(tn)]n=[1t22n+o(1n)]net2/2\varphi_{S_n^*}(t) = \Big[ \varphi_Y\Big(\frac{t}{\sqrt{n}}\Big) \Big]^n = \Big[ 1 - \frac{t^2}{2n} + o\Big(\frac{1}{n}\Big) \Big]^n \longrightarrow e^{-t^2/2}

극한 et2/2e^{-t^2/2} 는 표준정규분포의 특성함수이고, Lévy 연속성 정리가 분포 수렴을 보장합니다. 2차 모멘트의 존재가 테일러 전개 2차항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급소입니다.

수렴 속도 — Berry–Esseen

3차 모멘트가 존재하면 수렴 속도는 O(1/n)O(1/\sqrt{n}) 입니다:

supxFn(x)Φ(x)CE[Y13]n\sup_x \big\lvert F_n(x) - \Phi(x) \big\rvert \le \frac{C\,\mathbb{E}[\lvert Y_1 \rvert^3]}{\sqrt{n}}

실무 교훈: n=30n = 30 같은 마법의 숫자는 없습니다. 원래 분포가 많이 비대칭이거나 꼬리가 두꺼울수록 가우시안 근사가 느리게 좋아지고, 특히 꼬리 확률은 중심부보다 훨씬 늦게 수렴합니다.

안정성 (Stability) — CLT의 전제를 무너뜨리면

CLT의 조건 σ2<\sigma^2 \lt \infty 가 깨지면 어떻게 될까요? 답을 위해 먼저 질문을 재구성합니다.

안정 분포의 정의

분포가 안정(stable) 하다는 것은, 독립 복제 X1,X2X_1, X_2와 임의의 a,b>0a, b > 0 에 대해 적절한 c>0c > 0, dd가 존재하여

aX1+bX2=dcX+daX_1 + bX_2 \overset{d}{=} cX + d

가 성립한다는 뜻입니다. 즉 독립 합을 취해도(스케일·이동 조정 후) 분포의 모양이 변하지 않습니다. 가우시안이 대표적입니다:

N(0,a2)+N(0,b2)=N(0,a2+b2)\mathcal{N}(0,a^2) + \mathcal{N}(0,b^2) = \mathcal{N}(0, a^2+b^2)

왜 극한은 반드시 안정 분포인가

Snbnan\frac{S_n - b_n}{a_n} 이 어떤 분포 ZZ로 수렴한다고 합시다. S2nS_{2n} 은 크기 nn짜리 독립 블록 두 개의 합이므로, 극한에서 ZZ는 자신의 독립 복제 두 개의 (정규화된) 합과 같은 분포여야 합니다. 이 논리를 밀어붙이면:

정규화된 i.i.d. 합의 극한으로 나올 수 있는 분포는 안정 분포뿐이다.

가우시안은 이 패밀리에서 "분산 유한"이라는 특권적 조건이 골라준 한 점일 뿐입니다. 안정 분포 전체는 지수 α(0,2]\alpha \in (0, 2] 로 매개되며, α=2\alpha = 2 가 가우시안입니다.

일반화 중심극한정리 (Generalized CLT)

XiX_i의 꼬리가 다항식으로 감소하면 — P(X1>x)CxαP(\lvert X_1 \rvert > x) \sim C x^{-\alpha}, 0<α<20 \lt \alpha \lt 2 — 분산이 무한하므로 고전 CLT는 적용되지 않습니다. 대신 (Gnedenko–Kolmogorov):

Snbnn1/αL(n) d (지수 α의 알파 안정 분포)\frac{S_n - b_n}{n^{1/\alpha} L(n)} \xrightarrow{\ d\ } \text{(지수 } \alpha \text{의 알파 안정 분포)}
  • 스케일링이 n=n1/2\sqrt{n} = n^{1/2} 가 아니라 n1/αn^{1/\alpha} 입니다. 합이 훨씬 빨리 자랍니다 — 소수의 거대한 항이 합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.
  • 원 분포의 꼬리 지수 α\alpha가 극한 분포를 결정합니다. 이를 "α\alpha-안정 분포의 흡인 영역(domain of attraction)에 속한다"고 말합니다.
  • 고전 CLT는 α=2\alpha = 2 인 특수 사례로 흡수됩니다.
직관: 합을 지배하는 것은 누구인가

분산이 유한하면 합 SnS_n에 대한 각 항의 기여가 골고루 퍼져 있고, 어느 한 항도 지배적이지 않습니다 — 결과는 매끈한 가우시안. 꼬리가 xαx^{-\alpha} (α<2\alpha \lt 2)로 두꺼우면 최댓값 하나가 합 전체와 같은 크기 규모를 가집니다 — 결과는 점프가 지배하는 알파 안정 분포. "평균적 요인의 축적"과 "극단값의 지배"라는 두 레짐의 경계가 α=2\alpha = 2 입니다.

이 페이지에서 기억할 것

  1. LLN·CLT는 모멘트 존재라는 전제 위의 정리다. 전제가 깨지는 분포는 실존한다(코시).
  2. CLT의 증명은 특성함수 3줄이다: 독립 합 = 특성함수의 곱, 2차 테일러 전개, et2/2e^{-t^2/2}.
  3. i.i.d. 합의 극한이 될 수 있는 분포는 안정 분포가 전부이며, 가우시안은 α=2\alpha = 2 사례다.
  4. 꼬리 지수 α<2\alpha \lt 2 인 데이터의 합은 n1/αn^{1/\alpha} 로 스케일되고 알파 안정 분포로 수렴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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