극한과 미분의 정의 — 순간 변화율이라는 발명
Calculus 1/5. 미분은 "곡선을 아주 가까이서 보면 직선"이라는 관찰을 수학으로 만든 것입니다. 이 페이지에서는 극한이라는 언어로 미분을 엄밀하게 정의하고, "선형 근사"라는 두 번째 정의가 왜 더 강력한지까지 다룹니다.
극한 (Limit)
함수 가 점 근처에서 어떤 값 에 "다가간다"는 직관을 엄밀하게 쓴 것이 - 정의입니다.
읽는 법: "오차 허용치 을 아무리 작게 잡아도, 입력을 에 충분히( 만큼) 가깝게 하면 출력 오차를 그 안에 가둘 수 있다." 게임으로 비유하면 상대가 을 부르고 내가 로 응수하는 구조입니다. 어떤 에도 응수할 수 있어야 극한이 존재합니다.
주의할 점 두 가지:
- 조건 때문에 에서의 값은 극한과 무관합니다. 가 정의되지 않아도 극한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.
- 좌극한 과 우극한 이 모두 존재하고 일치해야 극한이 존재합니다.
연속 (Continuity)
극한값과 함수값이 일치한다는 뜻입니다. "끊김 없이 그릴 수 있다"의 엄밀한 버전입니다.
미분의 정의 1 — 차분몫의 극한
분수 부분은 두 점 와 를 잇는 할선(secant)의 기울기입니다. 극한을 취하면 할선이 접선(tangent) 으로 수렴하고, 그 기울기가 미분계수입니다.
물리적으로는 평균 속도(구간 변화율)의 극한이 순간 속도(순간 변화율)입니다. 표기법은 세 가지가 통용됩니다.
| 표기 | 이름 | 강조점 |
|---|---|---|
| Lagrange | 함수를 새 함수로 보내는 연산 | |
| Leibniz | 변화량의 비율, 치환·연쇄에 강함 | |
| Newton | 시간에 대한 미분(물리) |
미분의 정의 2 — 최적 선형 근사
같은 내용을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. 가 에서 미분 가능하다는 것은, 어떤 수 이 존재해서
가 성립한다는 것과 동치입니다. 여기서 는 보다 빨리 0으로 가는 오차, 즉 을 뜻합니다. 이때 입니다.
이 관점이 진짜 정의입니다. 미분이란 "함수를 국소적으로 가장 잘 흉내 내는 선형 함수를 찾는 일"이고, 미분계수는 그 선형 함수의 기울기입니다. 이 관점의 장점은:
- 일반화가 자명 — 다변수 함수에서는 "기울기 하나"가 아니라 "선형 사상(행렬)"이 되고, 그것이 Jacobian입니다. 차분몫 정의는 다변수로 곧장 확장되지 않습니다(무엇으로 나눌 것인가?).
- 연쇄법칙이 자연스러움 — "선형 근사의 합성은 선형 근사의 곱"이라는 한 문장으로 연쇄법칙이 증명됩니다.
- 테일러 전개의 0단계 — 선형 근사에 2차, 3차 항을 더 붙여 나간 것이 테일러 전개입니다.
미분 가능 ⟹ 연속 (역은 거짓)
미분 가능하면 연속입니다. 증명은 한 줄입니다:
역은 성립하지 않습니다. 반례의 등급이 여럿 있습니다.
- — 원점에서 연속이지만, 좌미분계수 과 우미분계수 이 달라 미분 불가능. 꺾인 점(kink)의 전형입니다. ML에서 ReLU 가 정확히 이 상황이고, 실무에서는 원점에서 열미분(subgradient) 값 하나를 골라 씁니다.
- — 원점에서 접선이 수직이라 미분계수가 발산.
- Weierstrass 함수 — 모든 점에서 연속이지만 모든 점에서 미분 불가능한 함수가 존재합니다. "연속이면 대체로 미분 가능하겠지"라는 직관은 틀렸습니다. 브라운 운동의 표본 경로도 (확률 1로) 이런 성질을 가집니다.
기본 예제 — 정의로 직접 계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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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극한이 1이 되는 것은 의 정의 그 자체입니다. "자기 자신이 도함수인 함수"라는 성질이 를 특별하게 만들고, 미분방정식·확률(모멘트 생성 함수)·해석학 전반에서 지수함수가 기본 부품이 되는 이유입니다.
수치 미분 맛보기 — 왜 정의를 그대로 코딩하면 안 되는가
정의를 그대로 코드에 옮기면 전방 차분(forward difference)이 됩니다:
이 근사의 오차는 인 반면, 중심 차분(central difference)
은 입니다(테일러 전개로 증명 — 3편). 그런데 를 무한정 줄이면 부동소수점 반올림 오차가 로 증폭되어 오히려 나빠집니다. 절단 오차와 반올림 오차의 트레이드오프 때문에 최적 가 존재하며(배정밀도에서 대략 ), 이 한계가 수치 미분 대신 자동미분을 쓰는 근본 이유입니다.
요약
- 극한은 - 게임이고, 미분은 차분몫의 극한입니다.
- 더 좋은 정의는 최적 선형 근사: . 다변수·연쇄법칙·테일러가 전부 이 관점에서 나옵니다.
- 미분 가능 ⟹ 연속이지만 역은 거짓 — 꺾임(ReLU), 수직 접선, Weierstrass.
- 정의를 그대로 수치화하면 정밀도 한계에 부딪히며, 이것이 자동미분의 존재 이유입니다.
다음: 미분 법칙과 테크닉